이번 설명절부터 큰집에서 지내던 명절 제사가 없어졌다.
아침 일찍 서둘러 세배 가던 일과 큰집 막내 올케의 음식 준비도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있으니 작은 아버지가 큰집에 모인다고 연락이 와서 아버지와 오빠가 아침을 먹지도 않고 나갔다.
그 바람에 엄마가 또 아침도 안 먹고 나간다고 오빠에게 전화를 하고 짜증을 내신다.
결국 오빠 말대로 아침은 큰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12시쯤 우리 식구들도 큰집에 가게 되었다.
마침 큰 오빠도 아파트 앞에서 만났다. 큰집에 들어 서니 작은 아버지와 숙모님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큰애 합격 소식이 오빠한테서 들어셨는지, 나와 애들 칭찬에 정신이 아득할 정도다.
큰집 조카도 이번에 대학에 붙었다고 한다. 잘 되었다.
점심은 언양 생고기를 먹으러 온 가족이 움직였다. 총 21명이다.
언양에서 한우를 먹는 것은 나도 정말 오랜 만이다. 아이들도 잘 먹고 어른들도 맛있게 드셨다.
오늘 길에 남편이 술을 마셔 동규 조카가 운전을 하고 왔는데 아주 편안하게 운전을 잘한다.
큰집에 도착한 아버지는 안방에 자리를 깔로 주무시고 남편은 사촌 오빠들과 당구를 치러 가고 나와 올케들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큰집 큰오빠가 올 정년퇴직을 하고 막내 올케 학원은 늘 바빠서 쉴 시간이 없다고 한다.
아버지가 일어나시고 오빠와 아이들이 집으로 가고 나는 잠깐 나와 모교 대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어둠이 내려 앉은 적막한 적막한 캠퍼스를 거닐며 추억을 되살렸다. 옛 건물들이 그대로다. 아쉽게도 내가 애정했던 도서관도 문을 닫았다. 어두워져서 다시 큰집에 오니 카드를 치던 남편이 일어난다. 어른 들과 다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니 사랑하는 동생 식구들이 모여 있다. 치킨을 먹고 축하 인사를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입 ;1700만원
지출 : 대학 입학 축하금 300만 원, 3명 900만 원
설 조카 용돈 300만 원
설 선물과 용돈 과일, 술. 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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