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더운 날씨다. 12시 재필이 오빠 큰아들 준영이의 결혼식이 있어 다녀왔다.
지하철 동대역에 내렸다.
처음 와본 동네다. 동국대 정문 앞을 지나니 미술관도 보인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남편과 함께 식 십분 전에 도착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울산에서 올라온 언니와 오빠가 멋진 예복을 입고 둘이 서있었다. "언니~"하고 달려갔서 서로 얼싸안았다. 점잖은 오빠가 웃는데 옛날 그 모습 그대로다.
내가 결혼한 이 후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너무 반가웠다. 착하고 순한 부부가 예복을 차려 입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신랑 신부가 모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니 외가 식구들이 모두 서울로 올라왔다.
한 삼십년 만에 외가 오빠들을 모두 보았다. 젊고 건강한 옛 모습이 많이 변해 몰라 보았다.
올케 언니들도 모두 처음 보았다.
하지만 어릴적 외가에서 늘 보았던 오빠들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푸근하고 정다웠다. 식이 시작하고 조금 있다 오빠가 왔다. 오빠도 오랜만에 보았는데 좀 많이 야위었다.
예식을 보고 가족사진을 찍고 인사를 드리고 올 가을에 둘째 수현이 결혼식때 다시 보자 하고 헤어졌다.
올 때는 다행히 오빠차를 탔다. 오빠오 함께 집에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요즘 밤을 새는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잠이 오지 않아 일이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하지만
몸을 거스르는 일이다. 빨리 다른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집에 오니 웬지 기운이 빠진다. 남편은 축구를 보고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 나는 뒷산에 올랐다가 도서관에 갔다
오랜만에 밤 늦게 있다 집으로 왔다. 기운이 다시 돌아온 듯하여 기분이 좀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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