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니모입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여름 날씨는 특히 임신부나 갓난아기 안고 젖먹이는
엄마들이 참 고생이 많습니다.
그런데 고생이라는 표현보다는 '엄마로서 새로운 출발', '단단한 인간으로 성장' 중이라고
표현해 보고 싶네요!!ㅎㅎㅎ 너무 거창한가요?
하여간 이 순간도 돌아보면 여자로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가끔 처녀 총각 때 못해본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것처럼
지금 이 시간이 나중에 후회로 남지 않게
마음껏 누리시고, 많은 추억 쌓길 바랍니다.
말이 길었네요.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저의 출산 경험과 에 대한 것인데
과연 얼마나 많은 임산부님께서 읽어 주실지... 모르겠지만
혹 출산의 고통에 걱정하고 있을 것 같은 엄마들에게, 혹은
그동안 제가 임신한 분들을 볼 때마다 해주고 싶은 얘기인지라, 혼자
주절 거려 볼게요.
저는 서른 후반에 둘째를 자연 분만으로 낳아어요,
첫째는 저의 무지로 수술로 낳았지만요.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미혼일 때부터 아기를 많이 낳아야지 하는
신념 같은 것이 있었고요, 수술로 아이들 낳는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요,
여러 몰라던 상황이 생기다 보니, 첫 번에 수술 출산으로 자연분만과
다둥이 엄마가 되는 목표가 안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둘째는 반드시 자연분만을 하리라, 결심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요.
왜냐 하면 꼭 자연 분만으로 분만의 고통을 한번 느껴 보고 싶었어요.
외부로부터 받은 신체의 고통이 아니라
신이 준 순수한 몸에서 저절로 생겨난 고통이 어떤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했거든요.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엄청난 고통인지,, 전 정말로 이날을 기다려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기 낳던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통이 올 때 한편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제가 겪은 산통입니다.
보통 참을 수 있는 생리통보다 2-3배 심한 허리 통증이
대략 8시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배가 틀린다고 하죠, 그 시간이 한두 시간 정도 된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이것이 좋았습니다. 배가 틀리는, 가장 고통이 심한 이때 가요.
저 뱃속 어디 깊숙한 곳에서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이 큰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이고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을 때, 그 순간 순식간에 고통이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고통이 풀어지면서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고 할까요? 어 아무렇지도 않잖아!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또 한 번 보란 듯이 아까와 같은 큰 고통이 또 밀려옵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이 보통 생리통을 겪는 여성이라면 다 아는 통증입니다.
(생퉁맞게 쓰라리거나 부딪혀서 느끼는 통증이 아닙니다).
다만 그 강도가 순간 엄청 세진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몇 초동안은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다음 고통을 느끼기 전에 몸과 마음을 잠깐 쉬게 해주는 신의 배려가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하여간 이런 극심한 통증을 두 시간 겪는 동안에 정신없이 출산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본격적으로 배에 힘줄 때 한 삼 십분 동안은 힘이 빠져 포기하고 싶은 때가 오더라고요.
하여간 아이가 미끄덩~ 나올 때는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순간 드디어
유구한 인류 역사 속의 그 수많은 엄마들이 경험한 것을 나도 해냈구나 !!!( 너무 오버했나요';')
정말 성취감이란 게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름 노산이었지만 순산으로 잘 끝났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바로
일어나 돌아다니니 그것 또한 너무 좋았고요.
혹시나 여성분이나 임신 중이신 분들이 제 이 글을 읽는 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지 걱정은 됩니다만,
요즘 산통 걱정으로 무통 주사를 많이들 맞거나 수술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강한 몸이며 병원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임산부라면
두려움 없이 아무런 보조 장치 없이 자연 분만 당당히 도전해 보셨음 합니다.
끝으로산통이 신이 사람에게 주신 극심한 신체적 고통, 이 아닌 저에게는
환희처럼 느껴졌구요,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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